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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기록 계획 한다는 것은

Bora edited this page May 28, 2019 · 2 revisions

여행의 기록은 어떻게 해야할까

성태님과 Travlog를 다시 작업하자고 이야기한 다음에 여행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여행은 어디를 갈지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바라보았습니다. "어디를 갈지"에 시작하는 나라를 기준으로 한다면 맞는 말같이 보입니다. 예를면 들어 "언제부터 언제까지 독일에 갑니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예정된 여행은 9박 10일이고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합니다. "어디를 갈지"에서 원래 가고 싶은 나라는 독일이고, 도시는 베를린인데 왜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하게 될까요? 아무리 베를린으로 바로 가고싶다고 하더라도, 항공편이 허락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제가 구입한 항공편은 아시아나이고, 여행을 하려는 기간에 주어진 항공편은 모두 서울 - 프랑크푸르트 밖에는 없었습니다. 성태님도 교토로 바로 날아가고 싶더라도 오사카 - 간사이공항을 통해서 가야하니 저랑 같은 상황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사카에서 머물지 않고 간사이공항에서 바로 교토까지 간다면 조금 다르겠네요

이처럼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 특히 항공편의 경우 여행하려는 사람이 마음대로 어디서부터 여행을 시작하겠다 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어쩔수 없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하는 여행에서 가게 될 도시는 순서대로 프랑크푸르트 - 함부르크 - 베를린 - 프랑크푸르트 입니다. 역시 마지막이 프랑크푸르트인 이유는 항공편 때문입니다. 실제로 베를린-프랑크푸르트의 일정은 베를린 테겔 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 공항 그리고 시내로 가지않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당일치기로 하이델베르크를 넣는다면 조금 복잡하게 됩니다.

프랑크푸르트 - 하이델베르크 - 프랑크푸르트 - 함부르크 - 베를린 -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이제 여행 기록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해본다면, 여행 중 각 도시에서의 일정은 도시를 기준으로 독립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일일히 도시별로 리스트를 만들고 그 안에서 일정을 입력하는 방식 으로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게 아니라면 날짜를 나누고 날짜별로 입력한다. 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 구조가 복잡하고 사용하기에도 이상할 것 처럼 보입니다. 도시를 기준으로 한다고 정하고 기록한다면 돌아오는 프랑크푸르트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프랑크푸르트는 2번이나 나오기 때문에요.

이벤트를 중심으로 본다면 조금 달라집니다. 그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이벤트)들은 박물관에서 구경하면서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학센을 먹을 수 없는 것 처럼 시간의 흐름에 서로 시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여행을 기록하고 계획하는 행위를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각각의 이벤트가 어디서 / 어떤 시간에 / 무엇을 했는지만 기록하게 된다면 자동으로 내가 어디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동적으로 나열할 수 있게 됩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시간을 굳이 정하지 않고, 어디서 / 무엇을 까지만 해도 됩니다. 굳이 필요하다면 각 이벤트 순서를 임의로 지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기록한 이벤트들을 일어난 시간으로 정렬하고, 어디서 일어났는지만 분류하면 특정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
  언제 - 날짜: 2019년 06월 6일,
  언제 - 시간: 오후 12시,
  어디서 - 도시/나라: 프랑크푸르트(독일),
  어디서 - 장소 : 음식점 A,
  무엇을: 학센을 먹음,
  비용: 얼마
},
{
  언제 - 날짜: 2019년 06월 6일,
  언제 - 시간: 오후 3시,
  어디서 - 도시/나라: 프랑크푸르트(독일),
  어디서 - 장소 : 박물관,
  무엇을: 구경,
  비용: 얼마
}

이런식으로 쭉 입력하면, UI에서 타임라인으로 보여주든 각 날짜별로 나누든, 도시로 나누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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