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와 정산 시스템 만들기

[twinstae]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이 되고 싶은 소스페소에는 여러 신기한 회계적인 요구사항들이 있습니다.

기존에 여러 스타트업을 위한 오픈소스 회계 솔루션도 찾아보았는데, 비영리 단체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직접 회계를 공부해서 직접 깎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단하게 나열해보면 이렇습니다.

돈은 두 곳으로 들어옵니다. 하나는 소스페소를 발행하며 들어오는 돈이고요. 다른 하나는 조합원들이 사비로 지출하는 분담금입니다.

돈은 여러 곳으로 나갑니다. 매출에서 비용을 최대한 처리하지 않으면 다 수익으로 잡혀서 세금의 대상이 되기에... 비용을 정확히 증거를 남겨야 합니다.
일단 구글 워크스페이스나 도메인 구매 비용 등의 비용처리 되는 비용들이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 같은 자산은 감가상각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코칭을 한 코치들이나 개발 등으로 기여한 기여자들에게 노동의 대가로 지급하는 돈이 있습니다.

비영리라 함은 이 좌우가 똑같아서 남는 이윤이 없어야 합니다. 돈이 남으면 내년으로 이월되지만, 또 협동조합은 이런저런 적립금을 쌓아야 하는 의무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월하기 보다는 남는 돈을 가지고 소스페소를 발행해버리는 방법을 쓰려 하는데요. 예를 들어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소스페소를 직접 발행하거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소스페소를 발행하면 50%를 할인해주는 식입니다.

... 여튼 여기에는 많은 도메인 지식이 있고 많은 것이 엮여져 있습니다. 코치들에게 물어보니 지금 최우선으로 개발되기를 바라는 기능이라 하니. 어서 개발을 해봅시다.

[twinstae]

회계 교과서를 보고 복식 부기 회계 개념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복식부기가 되면 하나의 트랜잭션에 여러가지가 물리게 됩니다. 하나의 트랜잭션 안에서 다음의 불변식이 항상 성립해야 합니다.

자산 = 자본 + 채무

자산은 소스페소가 들고 있는 경제적 효익이 있고 돈으로 환원되는 친구입니다. 보통은 소스페소 계좌에 들어있는 돈입니다.

자산을 형성하는 자본은 소스페소가 영업을 해서 이익을 내거나, 누군가에게 받아서 생기는데요. 지금은 크게 2가지로 (예비)조합원인 코치들이 낸 분담금과, 소스페소 8만원 중에게 코치에게 지급해야할 미지급금을 제외한 유보금이 됩니다.

분담금은 낸 사람의 지분이지만, 소스페소는 주식회사가 아니고 영리를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배당금을 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소스페소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지만, 채무가 있습니다. 바로 발행은 되었지만 아직 사용되지 않은 소스페소의 코칭 대금입니다. 이 돈은 언젠가 코치에게 줘야 하고 소스페소는 일시적으로 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채무로 칩니다.

예시

실제 테스트 케이스가 될 구체적인 예시를 들면서 하나씩 짚어봅시다.

분담금 납입

탐정토끼가 라이프리프터에 분담금 13만원을 냈습니다. 라이프리프터 계좌에 자산이 13만원 증가했습니다. 탐정토끼는 나중에 13만원의 분담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자산 (+13만원) 현금 = 자본 (+13만원) 분담금

분담금으로 자산 구입

라이프리프터는 분담금으로 내부 툴 서버를 호스팅할 라즈베리파이를 구매했습니다. 현금이 유형자산인 서버 컴퓨터로 바뀌었고, 자산에 변동은 없습니다만. 시간이 지날 수록 라즈베리파이의 가치가 떨어지고 언젠가 새로운 서버를 사야하기 때문에 감가상각이 적용될 겁니다.

자산 (-13만원) 현금 / (+13만원) 라즈베리파이 = 자본 0

소스페소 후원

후원 소스페소로 16만원이 소스페소 계좌에 들어왔습니다. 이 중에 12만원은 언젠가 코치에게 줘야할 미지급금 입니다. 유보금에서 8천원을 결제 대행사에 결제 수수료로 지급할 예정이라면 채무가 또 생깁니다.

자산 (+16만원) 현금 = 채무 (+12만원) 미지급금 / (+8천원) 결제 수수료 자본 (+3만 2천원) 유보금

결제 수수료 지급

결제 수수료 8천원을 결제 대행사에 지급했습니다. 이러면 현금도 줄어들지만 채무도 사라집니다.

자산 (-8천원) 현금 = 채무 (-8천원) 결제 수수료

소스페소 사용 코치에게 정산

소스페소가 사용되어서 코치에게 코칭 대금을 정산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면 빚을 갚는 것처럼 현금과 채무가 사라집니다.

자산 (-12만원) 현금 = 채무 (-12만원) 미지급금

장소비로 유보금 사용

소스페소 회의실을 대여하는데 2만원을 사용했다고 해봅시다. 유보금에서 2만원을 차감합니다. 파이와 달리 회의실은 대여한 거라 쓰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자산 (-2만원) 현금 = 자본 (-2만원) 유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