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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언택트 산업의 기회
일부 문화 산업이 피해입은 한편, 온라인 ‘언택트(Untact)’ 분야는 오히려 좋은 기회였다. 언택트란, ‘접촉하다’라는 의미의 ‘Contact’에 부정의 의미를 갖는 ‘Un-’을 합성한 단어이다. 집으로 생활 공간을 옮겨간 사람들이 영화관과 공연관 대신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찾게 되었고, 회사 업무와 회의는 ‘zoom’에서 화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정부에서는 최초의 온라인 해커톤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산업, OTT 산업 등은 오히려 코로나19의 덕을 봤다.
이번에는 위의 문화 산업 분야와는 시소와 같은 구도를 보이는 언택트 산업에 대해서 확인해볼 것이다. 언택트 산업은 공공 사업보다는 사기업들의 이윤 추구 활동과 연관이 깊다. 그래서 기업에게 매출, 이용률은 민감한 정보이고, 어플 이용률 등의 분석 자료는 유료 자료였기 때문에 적절한 데이터 분석 자료를 얻는 것에는 실패했다. 따라서 이 항목에서는 기사 발표 자료를 위주로 서술해나가며,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산업의 위상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온라인 서점의 매출의 증가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 기사는 그러한 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사이다. https://www.sidevi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10
이 아이디어에서 착안하여 우리는 기업체의 데이터가 아닌 공공도서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서-출판 분야에 있어서의 변화를 살펴보려고 한다. 공공도서관 데이터는 우리 ‘문화’ 팀에서 직접 정보공개 요청을 하여 얻은 데이터이며, 데이터의 범위는 서울특별시에 한정한다는 점을 밝힌다. 서울시 구 중 무작위로 추출하여 강남구, 마포구, 중랑구, 영등포구, 종로구를 분석했으며 아래의 그래프는 그 중에서도 서울특별시 강남구의 공공도서관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대출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페이지 가장 아래의 링크에 있는 ‘서울 공공도서관 분석 최종’코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남구 공공도서관의 전자책 대출 추이를 살펴보았을 때, 사람 (명)수의 측면에서 2019년 6000~7000명 사이로 값이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여, 2020년은 많게는 10000명 가까이 값이 나타났다. 또한, 도서 (권)수의 측면에서 2019년 13500권까지 값이 나타난 것과 비교하여, 2020년에는 13500권부터 많게는 19000권 가까이까지 값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온라인 도서 이용률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었던 3월과 4월 가장 높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강남구 공공도서관의 오프라인 대출 추이를 살펴보았을 때, 사람 (명)수의 측면에서 2019년 20000에서 많게는 50000명까지 값이 나타난 것과 비교하여, 2020년에는 그 값이 10000명 미만으로도 나타난 달이 있었다. 또한, 도서 (권)수의 측면에서 2019년 최소 약 80000권 정도의 값이 나타난 것과 달리, 2020년에는 그 값이 20000권 이하로 나타난 달이 있었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도서 대출 빈도가 낮아졌음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었던 3월과 4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강남구 공공도서관의 온라인 대출 및 오프라인 대출 그래프는 서로 대립되는 그래프 모양을 보여준다는 점이 눈여겨 볼 만한 지점이다. 오프라인 대출이 줄어듦에 따라 온라인 대출이 늘었다는 분명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 공공도서관들의 데이터들을 수집 및 분석하였고, 결론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공공도서관의 온라인 대출을 증가시켰고, 오프라인 대출을 감소시켰음을 파악하였다. 이와 관련한 더 많은 데이터들 및 분석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를 바란다. https://github.com/Open-Knowledge-Korea/covid-19-our-memory/tree/master/data/culture/Seoul%20public%20library
OTT산업 역시 코로나19의 덕을 톡톡히 본 분야 중 하나이다. OTT(Over The Top)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생각하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집콕’의 시대에 영화와 공연이 취소되는 상황에 즐길거리를 온라인에서 찾게 됨에 따라 OTT 서비스의 사용 시간과 매출액이 급증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 앱인 ‘틱톡(TikTok)’의 경우 평균 대비 130%가 늘어난 30억 시간을 기록했다. GS네오텍에 따르면 지난 2월 OTT 인터넷 사용량은 전달 대비 44.4% 증가했다고 한다. 구글 ‘유튜브’의 사용시간도 급증했으며,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2월 한국의 모바일 사용시간은 전달 대비 7%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0/03/25/2020032500001.html
위의 사진은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4월 ‘NETFLIX’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이다. 이렇게 모바일과 OTT 사용 시간 증가는 자연스럽게 관련 분야의 기업들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https://platum.kr/archives/141903
화상회의와 학교 수업 진행에 자주 사용되는 ‘줌(zoom)’의 고객사는 1분기에만 354% 폭증했고,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했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60310195816242
또한 OTT 서비스업 상표출원도 늘어났다. 특허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상표 전체출원은 2019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지만, OTT 서비스업 상표출원은 1,740건으로 전년 대비 54.6%나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OTT 서비스업의 활기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https://www.kipo.go.kr/kpo/BoardApp/UnewPress1App?board_id=press&catmenu=m03_05_01&c=1003&seq=18242
이런 상황에서 몇몇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OTT 시장이 호황인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실제 지금도 그러한 경향이 보이지만, 코로나가 진정됨에 따라 그 수가 다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OTT 산업이 코로나19의 상황과 반대되는 활기를 보여주는 듯 하다. ‘집콕’의 시대에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기에 적합한 OTT, VOD, 번역과 더빙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내려갈 기미 없이 열심히 노를 젓고 있다.
그 외에 다루지 못한 문화 분야들 역시 ‘언택트’의 기류를 따르고 있다. 패션업계는 사업 구조 방식 때문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구조조정의 위기를 맞았고, 현대백화점에서는 관중 없는 ‘2020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집콕족’ 덕분에 타격이 적었다. ‘모여 봐요 동물의 숲’ 게임은 폭발적 인기를 끌며 품귀현상이 나타났고, 게임이 부정적이던 세계보건기구(WHO)는 오히려 게임을 권장하게 되었다. ‘홈트(홈트레이닝)’ 산업 역시 기회를 맞았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10명 중 8명이 홈트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조사되었고, 헬스장이 닫게 되면서 홈 트레이닝 업계 역시 잠깐의 특수를 누렸다.